Please note: Special public hours – 10 AM to 5 PM – on Thursday, May 9

Tickets
Museum Hours
Thu: 1 PM–8 PM
Fri–Mon: 10 AM–5 PM
Tue–Wed: Closed
Location
200 Larkin Street
San Francisco, CA 94102
415.581.3500
Tickets

Mother-of-Pearl Lacquerware from Korea — 맑은 빛, 고운 선: 한국 나전칠기의 아름다움

2016년 4월 29일 ~ 10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은 미국 최초로 한국 나전칠기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집중 조명한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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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봉황·복숭아 무늬 큰 상> 조선시대(1392–1910), 1800–1900 나무에 옻칠과 나전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소장, 2016.39 사진제공 © Asian Art Museum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 춤추듯 뻗어가는 넝쿨, 금세 날아갈 듯한 작은 새. 이 모두가 매끄러운 옻칠 위에 고운 자개로 장식되어 환하게 빛나고 있다. 4월 29일부터 10월 23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Asian Art Museum of San Francisco)은 « 맑은 빛, 고운 선: 한국 나전칠기의 아름다움 (Mother-of-Pearl Lacquerware from Korea)» 특별전을 개최한다. 아시아 미술관이 단독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한국 나전칠기 전통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모색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나전칠기 예술의 미적·기법적 전개를 보여주고자 한다. 관람객들은 아시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중·후기(16세기 후반 ~ 19세기 후반) 나전칠기 작품을 주로 감상할 수 있으며, LA 카운티 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리고 한국의 기관들에서 대여한 작품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정교한 기술과 끝없는 인내를 요구하는 나전칠기는 아시아에서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 온 공예 장르이며, 한국에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예술적 절정에 이르렀다. 관람객들은 이번에 전시된 총 30점의 작품을 통해 매혹적인 나전칠기를 보다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현대 작가들의 새로운 예술적 해석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이 전시의 큰 의의 중 하나는 대부분의 전시 작품이 아시아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우리 미술관은 미국에서 한국 나전칠기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으며, 수백 년 전에 제작된 조선 중·후기의 귀중한 작품이 주를 이룹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나전칠기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 미술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한국 미술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아시아 미술관의 한국 미술 큐레이터 김현정(Hyonjeong Kim Han)이 이번 전시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우리의 소중한 전통인 한국 나전칠기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전시를 위해 우리 미술관은 한국 나전칠기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 기술적 변천에 관해 다각적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를 관람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풀어내고자 노력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전칠기,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이 만나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오늘날, 한국 공예의 전통과 아름다움 또한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 공예미를 대표하는 장르인 나전칠기는 그 바탕이 전통 옻칠로 이루어지며, 이는 일종의 천연 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다. 몇 달에 걸쳐 옻나무 수액을 겹겹이 칠하고, 건조시키고, 광을 내는 과정을 거쳐야만 나전칠기 특유의 윤이 나는 바탕이 완성된다. 여기에 더해지는 자개 장식에는 한국 남해안에서 채취한 전복 껍데기가 주로 쓰였다. 영롱한 나전 장식은 옻칠된 상자와 탁자, 옷장 등에 은은하고 맑은 빛을 더해 주어, 제작자와 소장자의 우아한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예로는, 세밀하게 장식된 조선 중기의 상자들, 화려한 조선 후기의 가구들, 그리고 보기 드문18세기 후반의 십장생 무늬 책상을 들 수 있다.

“오늘날 한국 나전칠기의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수는 적습니다”라며 김현정 큐레이터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 전통은 이제 점점 사라져 간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현대 작가들은 나전칠기 기법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국제적 보편성과 한국적 지역성 사이의 조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예술적 소통을 위해, 한국 현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나전을 촘촘히 붙인 황삼용 작가의 연작 <조약돌>은 한 점을 완성하는 데 약 250 시간이나 걸린다. 이 <조약돌>들은 단순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나전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나전을 전면에 이어 붙인 김유선 작가의 작품은 반 고흐의 회화를 연상시키는 빛과 에너지를 보여준다. 이는 작가가 강원도 숲에서 경험한 빛에 대한 특별한 인상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뉴미디어 작가 이이남의 새로운 작품, <다시 태어난 빛 – 자개>는 아시아 미술관 소장품인 16세기 조선 회화를 배경으로 한다. 작가의 빛에 대한 해석과 아이디어는 정적인 조선시대 회화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관람객들은 이 작품에서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아시아 미술관 관장 제이 슈(Jay Xu) 박사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은 미국에서 최초로 한국 미술 전문 학예직과 단독 전시실을 마련하였고, 아시아 밖에서 한국의 미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선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샌프란시스코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다음 세대 아시아 미술의 가능성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우리 미술관의 비전을 보여줍니다.”

보존과학을 통해 본 한국 나전칠기

이 전시를 위해 근대 나전칠기 유물 4점이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 정밀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쳤다. 이 유물들은 게티 보존과학 연구소(Getty Conservation Institute)와의 협력 아래, 화학적 분광 분석 및 엑스레이 촬영 등의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되었다. 한국 나전칠기만을 심도 있게 보존처리한 것은 미국 내에서 처음이다. 이를 통해, 거북 등껍데기 아래에 금속 포일을 넣는 기법 등 지금껏 알려진 적이 없는 여러 제작 기술이 확인되었다. 문헌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기술적 전승도 오래 전에 끊긴 전통 공예 기법이 과학의 힘을 빌려 새로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시아 미술관은 나전칠기 공예 기법과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새로 제작하여,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를 관람객에게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 영상물을 비롯한 나전칠기 보존 프로젝트는 한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재정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특별 전시 연계 프로그램: 심포지엄, 나전칠기 시연 및 체험 행사

오는 5월 21일(토요일)에는, 미술사학자를 비롯하여 예술가와 보존처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일반인 대상 심포지엄, «새롭게 보는 한국 나전칠기(Looking at Mother-of-Pearl Lacquerware from Korea)»가 열린다. 이 자리는 한국 나전칠기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성과들을 공유하고 토의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당일 오후에는 한국에서 온 장인의 나전칠기 제작 시연을 참관할 수 있으며, 나전 브로치를 직접 만들어 보는 무료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심포지엄과 이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며, 미술관 입장권을 구입한 관람객에게는 무료이다.

9월 25일(일요일)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한국 문화의 날(Korea Day) 행사가 열린다. 이날 미술관은 무료로 개방되며, 한국 나전칠기와 관련한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다.

전시 기획 및 후원

«맑은 빛, 고운 선: 한국 나전칠기의 아름다움» 전시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이 기획하였다. 본 특별전은 한국 미술 전시실과 타테우치 전시실(Tateuchi gallery)에서 열리며, 코렛 재단(Koret Foundation)과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 후원한다.

출판물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제작한 전시 소책자가 해당 전시실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소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이종문 아시아 미술 문화 센터는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예술 기관 중의 하나이며, 6천 년에 걸친 세계적 명작 1만 8천 점을 소장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전통 유물과 현대 작품을 아우르는 풍성한 예술 체험을 통해, 과거 아시아 문화의 숨겨진 면모를 발견하고 이에 현대적 생명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시대의 예술·창조력·상상력의 지평을 열어볼 수 있다.

안내: 전화 415-581-3500 · 홈페이지 www.asianart.org

주소: 200 Larkin Street, San Francisco, California 94102. U.S.A.

관람시간: 평일(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 오후 5시 목요일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2월 26일~10월 8일) 1월 1일, 추수감사절, 성탄절 휴관

관람료: 미술관 회원 무료입장; 성인 $15; 만 65세 이상, 대학생(학생증 지참), 청소년(만 13~17세) $10; 어린이(만 12세 이하)와 SFUSD 학생(학생증 지참) 무료; 목요일 오후 5시 이후 입장하는 관람객 $5(만 12세 이하 어린이, SFUSD 학생, 미술관 회원은 항시 무료입장); 매월 첫째 일요일 타겟 프리 선데이(Target First Free Sundays)는 전체 무료 관람

장애인 이용: 휠체어 사용 가능. 자세한 정보는 415-581-3598; TDD 415-861-2035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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